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8일(현지시각) 호킹 박사가 책을 집필 중이던 1985년 폐렴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자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이 호킹의 생명유지 장치를 떼는 방안을 가족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
그러나 호킹의 첫 번째 아내인 제인이 의료진의 제안에 반대했고, 호킹은 천만다행으로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연은 오는 9월 호킹의 자서전 출간에 맞춰 공개될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호킹>에 담겨 있다.
호킹 박사는 투병 당시 “몇 주일에 걸쳐서 폐렴과 싸웠던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면서 “약물치료가 듣기 시작하자 의료진은 산소호흡기를 달기 위해 목구멍을 절개했다. 그 때문에 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책을 끝낼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죽음 직전까지 다녀온 호킹은 <시간의 역사> 집필을 무사히 마쳤으며, 이 책은 40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1000만 부 넘게 팔렸다.
한편 호킹 박사는 22세 때인 1964년 온몸이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지만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주여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