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객 수 1000만 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2002년 생물권보존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달성한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곳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을 갖추고 있는 여건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썼다.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은 2009년 63만 2000명에서 지난해 168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7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을 유치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수도 벌써 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2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00만 414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수치며 역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600만 명 돌파 기록이다.
이처럼 올 상반기 제주관광은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연속으로 월 단위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제주 관광역사상 처음이다.
또 5월 17일 하루 총 관광객 4만 3597명, 내국인 관광객 4만 7명으로 최고기록을 세운 데 이어 6월 29일에는 1일 외국인 관광객 1만 1484명으로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도 1만 156명으로 처음으로 단일국가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추세로 볼때 올해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 배경에는 최근 CNN에 제주도가 아시아 최고 휴양지로 조명된 것처럼 유네스코 3관왕,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으로 높아진 국제 인지도가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외 직항노선 신규 개설, 주제주 중국 총영사관의 설치, 대규모 해외 인센티브 투어단 유치, 크루즈관광 활성화 등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우근민 도지사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를 내국인 830만 명, 외국인 220만 명 등 총 1050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 이는 지난해 연간 관광객 유치 목표 인원 1000만 명보다 5% 증가한 것이다.
관광수입도 6조 3800억 원(내국인 3조 3000억, 외국인 3조800억)으로, 처음으로 6조 원대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수입은 5조 5000억 원이었다.
제주도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숙박·쇼핑 등 관광 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도민 친절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제주도를 고품격 관광지로 육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는 직항노선 확대 및 크루즈 유치를 통해 국제접근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인천-제주 국제선 환승을 활용해 전 세계 180개 도시로 제주관광 영토 확장을 위한 시장다변화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특히 제주가 동북아 크루즈 관광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허브항으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크루즈 관광객 급증효과가 지역소비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접 상권의 홍보를 강화하고, 입출항 시 부두 내 관광안내소와 환전소도 운영키로 했다. 또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삼다수 무료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우근민 도지사는 “제주의 미래를 위한 신 성장동력 창출에 힘쓰고 있다”며 “시장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튼튼관광 제주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성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