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사랑에 빠진 안내견 때문에 덩달아 웨딩마치를 울리게 된 맹인 커플이 있다. 영국의 작은 마을인 스톡온트렌트에 거주하는 클레어 존슨(50)과 마크 개피(52)가 처음 만난 것은 2주간 진행됐던 안내견 훈련 과정에서였다.
존슨의 안내견인 ‘베니스’가 이곳에서 만난 개피의 안내견인 ‘로드’와 사랑에 빠지면서 둘은 자연히 가깝게 지내게 됐고, 과정이 끝날 무렵에는 급기야 주인인 이 둘도 안내견들처럼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를 한 끝에 11개월 후에는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설명. 현재 ‘베니스’와 ‘로드’는 마치 부부처럼 한 침대를 사용하면서 부부 못지않은 애정을 과시하고 있으며, 비록 볼 수는 없지만 안내견들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있는 부부 역시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