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미국의 추격은 0.3초 차로 제치고 37.36을 기록, 시즌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선 주자를 추월한 뒤 대회 3관왕을 확정지었다. 미국이 37초66으로 2위에 올랐고 영국이 37초80으로 뒤를 이었다.
우사인 볼트가 2013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 사진공동취재단
이미 100m와 200m를 제패한 볼트는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단거리 3관왕에 올랐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사상 이 세 종목을 두 차례나 모두 석권한 선수는 오직 볼트뿐. 볼트는 또 이날 우승으로 통산 8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관왕인 칼 루이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칼 루이스가 8개의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가져간 반면 우사인 볼트는 은메달 2개를 따내 메달 순위로 따지면 볼트가 루이스에 앞선다.
세계대회에서 400m 계주 금메달을 세 차례 획득한 것도 루이스와 볼트 두 명뿐이다. 그러나 볼트는 메이저대회에서 5회 연속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했던 볼트는 100m 9초77, 200m 19초66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지만, 계주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