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한국시각) 박지성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스타디움서 열린 AC 밀란과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계 화면 켑쳐
비록 후반 들어선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박지성은 68분에 교체됐다. 그럼에도 홈 팬들은 추억의 명곡 ‘위송빠레’를 부르며 박지성의 복귀를 대환영했다. 그 이유는 전반 45분 동안 보여준 절정의 기량 때문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노련한 움직임으로 팀을 이끌었다. 현재의 PSV 아인트호벤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팀임에 분명하지만 평균 연령 22살의 경험이 적은 젊은 팀이라는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지만 박지성의 가세는 마치 화룡정점처럼 팀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했다.
기대만큼 박지성은 팀플레이를 전체적으로 조율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를 데려온 과거의 동료 선수이자 현재의 감독인 필립 코쿠의 의도를 박지성이 그라운드 위에거 100% 증명한 셈이다.
유럽 현지 언론들도 박지성의 맹활약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골닷컴 영문판이 박지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4점을 부여했으며 친 AC 밀란 성향일 수밖에 없는 이탈리아 매체들 역시 박지성의 맹활약을 주목했다. 아인트호벤 필립 코쿠 감독 역시 박지성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작은 부상으로 훈련양이 부족해 후반 들어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부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것으로 보여 AC 밀란과의 2차전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