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멜로에서 열린 2013~14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경기인 헤라클레스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다. 아직 부상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완벽치 않은 데다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출장을 위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
사진출처 : PSV 에인트호벤 페이스북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에인트호벤보다 약한 팀인 헤라클레스지만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줘 0대 1로 뒤지고 있었으며 선발 출전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까지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패색이 짙은 후반 21분에 발생한 예상 외의 부상, 결국 필립 코쿠 감독은 구원자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교체 투입과 동시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약을 불어 넣은 박지성은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1분 팀 동료 샤르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넘어지며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려 동점 골을 잡아냈다. 세리머니도 없었다.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역전을 노린다는 의미로 박지성은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을 들고 빨리 하프라인으로 돌아가는 승리를 향한 의지의 표현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한 것.
박지성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1월 28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FA컵 경기 이후 575일 만에 공식 경기서 골이며 지난 3월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어시스트 이후 5개월여 만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다.
또한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AC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원정 2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이 골 예열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