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8월 초, 미네소타 음식 축제에서 81명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바로 식중독에 감염된 원인이 다름 아닌 기니피그 고기 때문이었다는 점이었다.
보통 애완용으로 키우는 기니피그를 고기로 먹다니 생소한 것이 사실. 기니피그 고기는 주로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등 남미에서 별미로 여겨지는 음식으로, 이번 축제에서도 에콰도르 음식 코너에서 판매했던 기니피그 고기가 문제가 됐었다. 조사 결과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맛은 어떨까. 기니피그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맛있고, 부드러우며, 기름지다’며 칭찬을 늘어 놓는다. 한편 기니피그 고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째로 구워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