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일곱의 나이에 14번째 코리안리거가 된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 최고 연장자 투수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뛰던 임창용은 5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로스터 확대시기에 맞춰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무산되면서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승격이 이뤄졌다.
사진 출처 : 시카고 컵스 홈페이지
임찬용은 트리플 A에서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모두 11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져 0.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승격의 충분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었던 것. 이미 미국에선 제로(zero)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승격 첫 경기인 5일 마이애미 말리스 전부터 임창용은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등판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이에 따라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리그 막판으로 다가가는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58승 8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팀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불펜이 약하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온 만큼 임창용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불펜을 굳게 지켜줄 수 있다면 임창용은 내년 시즌에서 메이저리그를 지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