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일요신문] 희망전도사 이지선이 전신 화상 사연을 전했다.
9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희망전도사 이지선이 출연해 힐링 메시지를 전했다.
이지선은 1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통해 극복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화상 극복기를 담은 저서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지선은 당시의 고통에 대해 “눈코입만 내놓고 진물이 계속 흐르고 진피가 줄어들고 딱딱해져 눈도 못감고 24시간 눈을 뜨고 있었다. 살이 당겨져서 눈이 감겨지지 않았다. 아파서 잠을 잘 못잤다. 진통제 맞으면 30분 정도 잠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피부대신 붕대를 감아놨지만 매일 소독해야 했다. 아침마다 날 살리기 위해 오는데 그 목소리가 죽음을 부르는 것 같았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가서 느낄 고통이 크니 공포가 더 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비명을 지르는데 지옥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선은 고통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40여차례가 넘는 수술로 새 삶을 살게 됐다. 그는 현재 UCLA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지선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바꾸고 싶어 용기를 냈다. 지금 이 순간 힘든 시간을 겪고 절망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이야기 하면서 나도 힐링이 된다. 그때 사고를 잊고 살다가 되새기게 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지선의 이야기를 듣던 MC 성유리는 끝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당신이 진정한 힐링이다” “보는 내내 울었다” “정말 희망을 갖게 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