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구 둘레보다 약 7000㎞나 더 먼 거리인 장장 1만 9000㎞를 맨발로 뛰어서 주파하는 목표를 세운 남성이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엔지니어인 조셉 마이클 리우 카이추 로퀘이니(32)가 지난 7월 2일 출발한 곳은 자신의 고향인 몬트리올이다.
캐나다를 출발해서 18개월 안에 14개국을 거쳐 아르헨티나의 최남단까지 도달하는 것이 그의 목표. 지금까지 장거리 달리기를 도전한 사람은 더러 있었지만 로퀘이니처럼 맨발로 도전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런 도전을 한 이유에 대해 그 역시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이 너무 아프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만 러닝 샌들을 신고 달리고 있는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서 1년 동안 맨발로 달리는 연습을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 단, 가능한 아스팔트 포장 도로는 발에 가장 해롭기 때문에 피하려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중국, 멕시코, 캐나다 혼혈인 까닭에 스스로를 ‘첵시칸’이라고 부르고 있는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