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프로이자 진정한 스타다. 늘 그는 몸소 이를 입증해낸다. 최근 박지성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친정팀 PSV 아인트호벤으로 팀을 옮긴 뒤 거듭된 위기설에 시달렸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로 불리던 박지성이 이젠 지역 언론으로부터 “90분을 뛸 체력이 안 된다”는 혹평을 받는가 하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TV 중계 화면 캡쳐
이런 상황에서 아약스와의 맞대결은 박지성에게 ‘한 방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었다. 아약스는 PSV와 함께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를 대표하는 팀으로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2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3~2014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4골 가운데 직접 관여한 것은 두 골이지만 사실상 네 골 모두 박지성을 중심으로 터져나왔다. 그만큼 박지성이 경기를 지배했다는 얘기. 당연히 경기장엔 박지성 응원가 ‘위송빠레’가 울려 퍼졌고 경기 후 MOM(Man Of the Match) 역시 박지성의 몫이었다.
이렇게 박지성은 친정팀 PSV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기며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이번 시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