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1억 달러 이상은 받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 헌터 펜스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치면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한몫했다.
추신수가 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신시내티가 1-6으로 뒤진 8회초 솔로 홈런을 쳤다. 신시내티 홈페이지 캡처
그렇다면 추신수가 선호하는 팀은 어디일까? 일단 현재 소속돼 있는 신시내티 레즈 잔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잘 알려진 대로 팀 재정이 추신수를 잡기에는 부담스런 상황이고, 유망주로 꼽히는 빌리 해밀턴이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추신수와 신시내티의 인연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추신수는 이전부터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도시의 팀에서 뛰고 싶어 했다. 그런 가운데 거론된 팀이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시카고 컵스 등이다. 그중에서도 추신수는 친정팀 시애틀로의 복귀나 텍사스를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애틀은 어려운 마이너리그 시절을 보낸 추억이 있다. 교민들도 많고, 무엇보다 아내가 시애틀을 좋아한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보다 나를 원하는 팀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에이전트로부터 ‘걱정 말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어느 것도 속단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