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12일 오전 10시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공항대로에서 허준박물관까지 약2km 구간에 이어지는 퍼레이드는 허준의 유년기 시절부터 동의보감의 탄생까지 총7장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청사초롱을 든 초등생 80명을 선두로 유년기, 의원의 길, 광해군의 두창 치료, 임진왜란 피난길, 동의보감의 탄생 순으로 허준의 삶을 거리에서 재현한다.
이어 허준의 한의학 사랑과 인류애를 담은 ‘400인분 약초 비빔밥 나눔 행사’가 오후 12시30분 구암공원 무대에서 열린다. 황기, 오가피, 뽕잎, 당귀, 산야초 등 10여 가지의 약초가 들어간 비빔밥 400인분을 행사장에서 만들어 관람객들과 나눠 먹는다. 이 자리에서는 허준의 테마 그림이 그려진 400개의 이음연 날리기 행사도 갖는다. 허준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마음을 연400개에 담아 하늘에 올린다.
아울러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국제 학술 대회도 진행된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의보감 관련 연구학자 5인이 참여하는 이번 학술 대회는 ‘동의보감의 영향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축제 둘째날인 13일에는 오전 10시 허준의 추모제례를 시작으로 약선 요리대전(오후1시), 허준마당극(오후5시), 슈퍼 콘서트(오후7시), 불꽃놀이(오후9시) 등이 이어진다.
약선 요리대전에는 임현식, 이계인 등 7명의 연예인이 출연해 7가지 약선 요리로 경합을 벌이며 슈퍼 콘서트에는 백지영, 스윗소로우, 심수봉, 남진, 전원석 등 인기가수가 나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허준선생의 역사적, 사상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로 꾸몄다”며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한방허브도시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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