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올린 ‘기성용팝’ 동영상 캡처.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성용을 비롯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을 합성한 크레용팝의 '빠빠빠' 뮤직비디오 동영상이 올라왔다. 일명 '기성용팝.'
공개된 영상 속에는 크레용팝 멤버들의 얼굴 위에 기성용 김보경 지동원 이청용 윤석영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이들은 엇박자로 점프하는 '직렬 5기통 춤'을 추고 있다.
이 패러디 영상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의 경기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기성용은 전반 43분 네이마르가 결정적 프리킥 찬스를 얻자 다른 선수들과 수비벽을 쌓았지만, 혼자만 뛰지 않고 점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필 네이마르의 공은 기성용의 머리 위를 지나 골로 연결돼 기성용은 관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 상황을 패러디해 '기성용팝'을 만든 것.
일부 네티즌들이 기성용의 수비력을 조롱하는 가운데 다른 네티즌들은 “한 명만 골라 이렇게 디스하는 건 보기 안 좋다. 기성용의 잘못이 아니다” “혹시나 땅볼이 나올까봐 일부러 한 템포 늦게 점프할 수도 있다” “기성용 이번 경기 잘 뛰었는데, 재미로 한 사람 바보 만들지 말라” 등 옹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편 기성용은 SNS 파문 이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말리전을 앞두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