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측은 K 기자와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한 뒤 이후 상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다양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백윤식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K 기자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후 각종 추측과 루머가 난무했고 결국 K 기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윤식에게 다른 오랜 연인이 있었으며 그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윤식의 두 아들로 배우인 백도빈·서빈 형제가 K 기자의 폭행설을 강력 부인하며 소송 제기 입장을 밝혔고 곧 K 기자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백윤식이 K 기자를 병문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의 마지막이다.
이후 다양한 루머가 확산됐다. 백윤식 측은 K 기자와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한 뒤 이후 상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다만 두 아들이 K 기자에 대한 소송 제기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K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백윤식은 K 기자와 결혼하려는 입장이지만 두 아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백윤식의 두 아들은 단 한 번 봤을 뿐인데 (K 기자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그날 밤) 만취해서 집에 찾아와 소란을 피운 K 기자를 되돌려 보낸 것이 전부라는 입장이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K 기자의 수면제 과다 복용 이후 백윤식은 K 기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병문안했다. 매스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백윤식은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나 병문안을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백윤식과 K 기자의 재결합설이 나돌기도 했다. 재결합설의 핵심은 ‘K 기자와 결혼하려다 두 아들의 반대에 부딪힌 백윤식이 자살을 시도한 K 기자를 두 번이나 찾아가 병문안하면서 결혼에 대한 약속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백윤식 측은 이런 재결합설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결별이 임박한 상황에서 열애설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바람에 상황이 꼬여버린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재결합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며, 두 아들의 결혼 반대설 역시 의미가 없어진다.
# 백윤식 측이 침묵하는 까닭
물론 관건은 이들이 왜 결별하려 했느냐다. 만약 두 아들이 강하게 반대해 백윤식이 결별을 결심한 것이라면 K 기자의 주장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백윤식에게 또 다른 오랜 연인이 있기 때문에 결별하는 것이라고 해도 K 기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그렇지만 백윤식의 한 측근은 백윤식이 결별을 고민한 까닭은 이와는 무관한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백윤식의 측근은 “백윤식 씨가 매우 곤란해 하고 있다”며 “분명 그 분도 뭔가 할 말이 있지만 직접 나서는 것이 꺼려져 참고 있을 뿐이다. 매스컴에 열애설이 보도되기 이전부터 둘 사이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서로의 믿음이 깨진 것이 결별을 고민한 이유인데 그 원인은 K 기자에 대한 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렇다고 마냥 참고 넘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배우인 본인의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고 두 아들까지 이번 일에 연루돼 엄청난 구설수에 휘말려버렸기 때문이다. 직접 나서서 뭔가를 말하기도, 그렇다고 그냥 참고 넘어갈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으로 인해 백윤식이 요즘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백윤식은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결국 법정에서 진실게임?
백윤식의 두 아들인 백도빈·서빈 형제는 K 기자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K 기자는 10월 17일께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직후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터뷰를 돌연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도빈·서빈 형제 측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만큼 K 기자 측 역시 이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실 백윤식과 K 기자의 열애설은 최소한의 팩트가 매스컴을 통해 마구 부풀려진 경향이 짙다. 매스컴은 결혼설까지 두 사람의 열애설을 확대시키며 30세가 넘는 세기의 로맨스로 포장했다. 그러는 사이 양측은 심한 갈등을 겪었으며 이는 곧 폭로전에 소송까지 잇단 부작용을 낳았다.
현재 두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든 결별한 사이가 됐다. 헤어진 이후에도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여느 연인들처럼 서로의 오해를 풀고 인간적인 화해를 하면 된다. 그렇지만 매스컴과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이런 자연스런 결말을 방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