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원음료는 포카리스웨트지만 롯데는 계열사 음료 게토레이를 마신다.
그렇다면 다른 종목은 어떤 공식음료 후원을 맺고 있을까. 프로축구인 K리그클래식은 따로 공식음료 후원사를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코카콜라에 공식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는 한국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제공되고 있는 것.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확한 후원 계약금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후원 관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2015년 중반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는 2000년부터 14년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디어데이를 비롯해 프로야구의 각종 행사에서 포카리스웨트 로고가 전면에 등장하며 음료가 제공된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마시는 음료도 포카리스웨트로 제공된다.
다만 예외인 팀이 한 팀 있었는데 바로 롯데다. 야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에는 롯데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에서 나온 게토레이가 있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포카리스웨트가 아닌 게토레이를 마신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홍보를 위해 무리한 방법을 보이기도 해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홈런레이스가 열린 지난 7월 18일, 홈런레이스에 출전한 선수들이 플레이를 마치고 타석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포카리스웨트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여성 모델들이 선수들에게 다가와 큰 타월을 덮어줬다. 타월에도 역시 포카리스웨트의 로고가 박혀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야구팬 권 아무개 씨는 “선수들 표정에서 ‘왜 이렇게 자꾸 타월로 덮으려 하는 거야’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7월에 날씨가 추워 몸을 보호하는 것도 아니고 노골적으로 홍보를 위한 행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진행에 방해받지 않게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