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의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연아는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며 “계속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긴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이다. 트리플 점프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 나가려면 단순히 점프만 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기에 나설 체력 등이 준비돼야 한다”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70% 정도의 몸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전에 출전 가능한 대회를 고민 중”이라며 “12월 중에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때 역대 최고기록인 228.56점으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은퇴설이 나돌았던 김연아는 고민끝에 소치올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만들겠다며 재도전을 선언했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복귀전에서 가볍게 201.61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을 획득해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는 동시에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면서 관계자들과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강도 높은 훈련 탓에 피로가 쌓이면서 오른쪽 발등뼈를 다친 것이다.
이로인해 올림픽 준비 무대로 삼으려 했던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불참할 수 밖에 없었다. 당초 김연아는 이달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와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 출전해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과연 김연아가 부상을 극복하고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