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의원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개한 바에 의하면 수출입은행의 법인카드(클린카드) 사용액은 2009년 39억 500만 원에서 2012년 62억 7700만 원으로 3년새 60.7%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의 전체 행원 수는 2012년 기준 813명으로 전체 행원이 2000명이 넘는 한국은행의 법인 카드 사용액(72억 7800만 원)에 비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9400만 원에 달하는 수출입은행의 과도한 복리후생비 지출도 문제시됐다. 수출입은행은 직원 모두에게 명절과 각종 기념일에 맞춰 1인당 연간 100만~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고 특히 정부 에너지 시책을 따른다며 개당 24만 7000원 상당의 거위털 파카 890벌을 2억 1983만 원에 구입하여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직원 야식비로 3억 6449만원을 지출하고 식사비 명목에 가까운 부서별 회의비로 11억 6782만 원, 부서 창의역량강화비로 1억 4230만 원 등 접대성 업무추진비 5억 4800만 원을 포함해 식사비로만 연간 20억 원 이상 지출했다.
또 전체 직원 중 절반이 넘는 직원들에게 연간 36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통신비 명목으로 지난 3년간 3억 5400만 원을 급여성 형태로 지원키도 했다.
이용섭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직원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면서 과도한 복리후생비와 접대성 업무추진비 등을 중복해서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하여 왔다”라며 “지금까지 과도하게 지급해 온 복리후생비 지출과 유사·중복성 예산 항목을 정비하고 뼈를 깎는 경영 혁신을 통해 책임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