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국의 노상에서 팔리고 있는 희한한 생김새를 한 강아지들 사진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언뜻 봐서는 도대체 호랑이인지 개인지 분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태어난 지 1개월도 채 안 된 듯 보이는 이 새끼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개다. 마치 호랑이 새끼처럼 혹은 전혀 새로운 종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염색을 시켜 놓은 까닭에 이런 기이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것. 몇 해 전부터 중국에서는 강아지를 판다나 호랑이로 염색해서 키우는 것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강아지들 역시 이런 비뚤어진 상술의 희생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른바 ‘벵갈견‘이라고 불리는 이런 개들의 털을 염색하기 위해 독성 니스를 사용한다는 데 있다. 게다가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염색된 강아지를 데리고 노는 유아들 역시 위험하긴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