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는 FA 선언 이후 7번이나 구단 측을 만났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 안을 설명 듣지 못했다며 소속 구단 KIA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이용규는 15일 광주를 떠나 검진을 받기 위해 서울로 떠난다. 이를 알고 있음에도 구단에서 14일까지 계약 조건을 얘기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용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은 협상할 마음이 없다. 마지막 순간에 조건을 통보한 뒤 ‘하면하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며 격분했다.
KIA 이용규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실력과 승부근성 등을 두루 갖춘 선수로 인기도 높은 편이다. 그가 KIA를 떠나 FA 시장에 나올 경우 타 구단의 영입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용규가 KIA를 떠날 경우 이번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혔던 KIA가 리드오프로의 활용도가 높은 두산 이종욱, SK 정근우, LG 이대형 등을 영입하려 나설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이종욱 정근우 이대형 등이 소속 구단과 15일, 16일 막판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과연 원소속구단과의 협상마감시한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어떤 계약이 성사될 것인지, 그리고 시한을 넘긴 직후인 17일 새벽엔 또 어떤 FA 계약 소식이 들여올 지 프로야구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