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즘 일본에서는 고양이나 개를 주제로 한 동물 카페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테마 카페가 유행하고 있다. 진짜 살아있는 올빼미가 실내에 가득한 ‘올빼미 카페’가 바로 그 곳이다.
곳곳에서 눈을 동그랗게 쳐다보고 있는 올빼미와 함께 차를 마시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로 카페 문턱이 닳을 정도. 카페 벽면과 메뉴도 죄다 올빼미를 주제로 하고 있긴 마찬가지다.
올빼미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은 제한되어 있으며, 또한 올빼미를 놀라게 하는 행동 역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함부로 올빼미를 만지거나 쓰다듬거나 안아서도 안 되며,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올빼미 카페에 대해 염려스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올빼미가 하루 종일 실내에 갇혀 있을 경우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하는 염려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카페 사장은 “매일 올빼미들에게 20분씩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