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7일 정근우, 이용규와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정근우와는 4년간 70억원, 이용규는 4년간 67억원에 각각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형 스타 선수를 두 명이나 영입한 한화는 내년 시즌부터 분위기 반전과 함께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FA 잭팟을 터뜨린 정근우와 이용규도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 선수는 19일 한화의 마무리캠프가 펼쳐지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마주했다. 전날(18일) 김응용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두 선수가 간단한 소감을 전하는 자리였다.
사진= 한화구단 제공
정근우는 “절친한 (김)태균이와 같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전부터 많이 했었다”며 “때마침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한화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예전처럼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돌아보니 SK라는 환경에 계속 있어서인지 나 스스로 나태해져 있더라”며 “팀을 옮겨서 도전해보고 싶다. 터닝포인트를 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화와 잘 맞았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이용규는 “솔직히 단장님이 직접 전화하시고 찾아오셔서 놀랐다”며 “자존심만 세워주시면 계약을 한 방에 하겠다고 얘기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우를 잘 해주셨다”고 계약 조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한화 선수로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한화행을 선택한 속내를 드러냈다.
올 시즌 꼴찌팀인 한화를 선택한 정근우와 이용규가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하는 내년 시즌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