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탈리아의 사진작가인 루카 메네겔의 ‘인투 더 미러’ 시리즈를 보면 묘한 아름다움에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된다.
언뜻 보면 마치 모델이 검정색의 누드 드레스를 입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거울 위에 그린 그림 위에 서있을 뿐 실제 옷을 입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거울 위에 그린 정교한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인 노르마 나르디의 작품.
모델이 거울 앞에 서있으면 모델에게 맞는 드레스를 거울 위에 그려 넣는 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분위기 때문에 더욱 몽환적이다.
이런 자신의 작품에 대해 메네겔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에 서 있는 작품이다”라고 자평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