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일수 2군 감독을 두산 베어스의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두산 사령탑을 맡은 김진욱 감독은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됐다. 두산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4위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승승장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면서 3승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송일수 두산 신임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김 감독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 훈련을 떠났지만 최근 귀국해 구단 측과의 면담을 통해 경질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령탑인 송일수 감독은 일본 쿄토 출신으로 1969년 일본 긴데쓰 버팔로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198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 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긴데쓰 배터리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고, 2013년 두산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송 감독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터라 놀랐다”면서 “팬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멋지게 이기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모든 열정과 능력을 남김없이 쏟아붓겠다”고 감독 부임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송 감독에 대해 “원칙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면서도 경기 중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으로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