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누가 감히 이 소년을 막을 수 있을까.’
미식축구 고교리그에 괴물이 등장해서 관심이 뜨겁다. 워싱턴주 야키마의 ‘화이트 스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토니 피카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선 신체 사이즈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진다. 신장 190㎝에 몸무게 181㎏인 그야말로 거구다. 고교 미식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클 뿐만 아니라 이대로라면 역대 프로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가장 몸집이 크기로 유명했던 선수는 80~90년대 활동했던 ‘시카고 베어스’의 윌리엄 페리였다. 그의 신체 사이즈는 신장 188㎝에 몸무게 152㎏이었다. 거구라고 해서 피카드가 행동이 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달리기 속도도 빠르고 민첩한 까닭에 현재 러닝백으로 뛰고 있을 정도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거대한 몸집에 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는 그를 막으려면 보통 다섯 명이 한 번에 달라붙어야 한다. 피카드의 활약 덕분에 이번 시즌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던 ‘화이트 스완’ 미식축구 팀은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올해 고교 졸업반인 피카드가 내년이면 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