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산케이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의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확정'이라는 단어를 쓰며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이적을 유력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바야시 이타루 소프트뱅크 중장기전략담당부장은 “협상을 막 시작했다”며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소프트뱅크와 이대호가 협상을 시작하면서 이대호의 몸값이 얼마나될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이미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제시한 3년 12억 엔(약 123억 원)을 거부하고 팀과 이별한 상태다.
따라서 현지 언론에서는 계약금을 포함해 3년 총액 최대 15억 엔(약 154억 원) 선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약 기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단 2년 계약을 하고 1년은 옵션으로 넣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대호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대호는 “조건이 맞는다면 미국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라고 선언한 상태다. 실제로 미국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에서도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프트뱅크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이대호의 거취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잔류냐 미국행이냐 이대호의 선택에 한일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