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궁전 짓기, 어렵지 않아요~.”
‘동화 속에 나오는 나만의 궁전을 갖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실현한 백만장자가 있다. 중국 충칭의 백만장자인 류충화(5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그가 세운 유럽풍의 궁전은 여섯 채. 이 가운데는 영국의 윈저성을 본뜬 것도 있으며, 디즈니 만화영화 <알라딘>에 등장하는 붉은 벽돌로 지은 궁전을 연상케 하는 것도 있다. 또한 19세기에 건설된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모방한 것도 있다. 유럽에서는 수십 년에 걸쳐 건설한 궁전들을 이렇게 뚝딱 짓다니 놀랄 일. 하지만 이에 대해 건설에 참여한 한 일꾼은 “사실 유럽의 성들을 짓는 건 누워서 떡 먹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궁전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가난하게 자랐던 나는 어릴 때부터 왕자와 궁전에 대한 동화를 들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언젠가 내 꿈의 궁전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이런 꿈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당하고 있을 정도. 지역 관리들로부터 “궁전 짓기를 당장 중지하라”며 끊임없이 협박을 당하고 있는 그는 “중국에도 궁전이 필요하다. 이 도시는 꿈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이는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궁전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의 목표는 100개라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