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한 장면.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가장 의아한 대목은 데뷔 경로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 한 연예기획사 고위층 인사를 통해 픽업된 케이스다. 이를 두고 연예관계자들은 해당 인사가 사업차 일본을 방문해 유흥업소를 찾았는데 거기서 만난 접대여성이 A였다고 한다. 그 인사는 A의 빼어난 외모와 끼를 높이 사 연예인 데뷔를 권했다고 알려져 있다.
A의 ‘흑역사’를 목격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A가 일한 일본의 룸살롱에는 유독 한국인 손님이 많아 한국 유학생 접대여성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한국 연예관계자들이 자주 찾는 업소였던 터라 데뷔 전 A의 모습을 본 연예관계자들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A가 한국 연예계에 데뷔하자 그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외국 유학 시절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은 A를 제외하고도 몇몇 더 있다. 일본 외에도 미국 LA 지역 등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국내 연예관계자의 눈에 띄어 픽업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이런 소문들에 대해 한 연예기획사 임원은 “누가 외국 유흥업소 출신이라고 명확히 말할 순 없지만 2000년대 중반 그런 흐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외국 유흥업소에서 일한 부분은 그나마 국내 유흥업소에 비하면 소문이 날 가능성이 적고 소문이 나도 확인이 어려워 금세 잊힌다. 더구나 장점도 있다. 외국 유학파라는 타이틀이 붙는 데다 외국어까지 잘하면 금상첨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눈길을 끄는 소문의 주인공은 LA 지역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여배우 B다. 그는 A의 사례처럼 외국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국내 연예관계자를 만나 데뷔한 케이스는 아니다. 외국 유학 시절 유흥업소에서 일하긴 했지만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길거리캐스팅으로 연예인이 됐다. 그렇지만 뒤늦게 관련 소문을 접한 B의 소속사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소문의 진위를 물었고 B가 순순히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자 일정 정도의 위약금을 받고 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사실 이를 약점 삼아 전속계약 기간을 마구 늘리는 등의 방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B의 소속사 대표가 워낙 원칙주의자인 터라 손해를 감수하고 B를 회사에서 내보냈다는 것. 그렇지만 해당 대표는 지금까지도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B를 회사에서 내보낸 까닭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몇 차례 C와 관련한 행사를 기획하면서 술자리도 갖곤 했는데 정말 놀랐다. 말 그대로 밤을 새면서 술자리를 이어가더라. 저녁 식사자리를 시작으로 룸살롱 두세 곳을 연이어 가고 클럽까지 가는 등 하룻밤에 5~6차는 기본이다. 술자리에서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잘 놀지만 난잡하지 않고 늘 매너를 지킨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새벽 5~6시까지 술을 마시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8~9시 즈음 공식 스케줄이 시작될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더라. 한 번도 시간 약속을 어기는 것을 못 봤다. 그가 일본을 한 번 다녀가면 나는 며칠 동안 몸살이 날 정도다.”
일본 유흥업계에서 난잡하게 노는 것으로 소문이 난 남자 연예인은 거의 없다. 아무래도 해외이기 때문에 연예인들 역시 조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예인은 직업적인 특성 때문인지 예상 외로 자기 보호 본능이 강하다.
반면 미국 LA 유흥업소에선 관련 소문이 조금씩 들려오기도 한다. LA 소재의 여성 전용 클럽 가운데 한국의 호스트바에 가까운 곳들이 있는데 그런 업소를 즐겨 찾는 여자 연예인들이 있다는 것. 특히 중견 여배우 D가 유명하다고 한다. 작품 활동이 없는 시기에 하와이나 LA 등 미국에 주로 머물며 휴식기를 보내곤 하는 D는 미국 교민 사회에서 유흥업소 마니아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논현동 소재의 한 텐프로 업소 마담은 “옛날에 함께 일했던 웨이터 중 미국으로 이민한 애들이 몇 있는데 거기서도 이쪽 일을 하며 D를 자주 봤다고 하더라”며 “한국에선 정숙한 이미지의 중년 여배우지만 미국 현지에선 유흥업소에서 젊은 남자랑 술에 빠져서 지내는 것으로 소문이 파다하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여배우 D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아예 젊은 남성과 동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여성 전용 클럽에 갈 때 동거남과 동행해 매우 난잡하게 노는 경우도 잦다고 알려져 한때 유흥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