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안도 미키 인스타그램
지난 8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시상식에서 김연아와 안도 미키는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6.82점을 기록한 안도 미키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합계 204.49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1위 자리에 먼저 올라가 있던 김연아는 안도 미키가 시상대로 다가오자 허리를 숙여 포옹했다. 안도 미키 역시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안도 미키는 경기 후 국내 방송사 카메라가 다가오자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보통 국제무대에 참가한 선수들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대회 개최국 언어로 인사하는 관례에 미뤄보면 이례적인 일.
이날 안도 미키의 한국어 인사는 김연아를 응원하러 온 한국 피겨팬들이 자신에게도 큰 성원을 보낸 것에 대한 인사라는 추측도 있다. 안도 미키는 딸을 출산한 뒤 자신이 싱글맘임을 고백한 바 있다. 한국 피겨팬들 중 특히 '아줌마 팬'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 안도 미키를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네티즌들은 “안도 미키, 한국어 인사 센스 발휘했네” “국경을 초월한 한일 피겨스타의 우정이 보기 좋다” “안도 미키, 여자로서 대단하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 있길 응원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도 미키의 한국어 인사에 대해 일부 일본 언론은 “자국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