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사진출처=우루과이 공식 홈페이지
우루과이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추진하는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승인했다. 상원은 이날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표, 반대 13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7월 말 하원 표결에서 전체 의원 96명 가운데 찬성 50표, 반대 46표로 통과된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함으로써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서명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법안은 일반인이 당국에 등록하면 대마초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고 한 달에 40그램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은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가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 정부는 지하시장의 불법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부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과테말라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