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마다 이렇게 꽃그림을 그려 놓으니 마을 전체가 온통 화려한 꽃밭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또한 관광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한 볼거리가 되는 것도 물론이다.
이런 전통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먼 옛날 난로의 연기가 지붕의 구멍으로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벽의 그을음을 감추기 위해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처음에는 흰색 페인트로 칠했지만 그래도 그을음이 가려지지 않자 화려한 꽃그림을 그려넣기 시작했다는 것.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꽃그림은 집안을 장식하는 데커레이션이 됐으며, 집안뿐만 아니라 개집, 쓰레기통, 우물, 양동이 등에도 그림을 그려놓기 시작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