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에 피소당한 블로거 송 씨는 “일부 잘못은 인정하나 계속 어머니 편에서 이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필 기자
육 씨는 송 씨의 블로그를 통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다. ‘천하의 패륜녀 장윤정 보거라’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서 육 씨는 “그리 없이 살던 시절에도 난 너희 두 남매 예쁘고 잘 커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었어. 너도 똑같은 딸 낳아 널 정신병원과 중국사람 시켜 죽이란 말을 꼭 듣길 바란다. 그땐 내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며 딸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송 씨는 “육 씨는 장윤정과 어떤 소통도 되지 않는 것을 답답해하고 있다. 육 씨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장윤정의 진심 어린 사과다.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면 끝날 수 있는데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와서 안타깝다”며 장윤정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궁금증 2 - 장윤정은 왜 어머니를 만나지 않나?
송 씨의 주장에 따르면 장윤정과 어머니가 만난다면 이번 일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윤정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의 관계자는 “할 만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도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고 더 이상은 말로 해결되지 않아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장윤정이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효녀다. 어머니와의 문제는 말로서 정리될 수 없기에 오히려 입을 다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송 씨의 생각은 다르다. 송 씨에 따르면 장윤정과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1월이다. 송 씨는 “1월 이후 장윤정은 연락 한 통 없다. 결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장윤정이 어머니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궁금증 3 - 왜 송 씨는 어머니 편에 섰는가?
송 씨는 사실상 어머니 육 씨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도 나서 얼굴을 공개하며 장윤정을 성토하고 있다. 육 씨를 뒤로하고 장윤정을 먼저 고발한 것도 송 씨다. 송 씨가 지난달 고발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한동안 잠잠하던 장윤정의 가족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왜 그는 육 씨의 편에 섰을까?
송 씨는 “난 장윤정의 팬클럽 회원으로 오랫동안 일해 왔다. 팬클럽을 가족들이 직접 관리했기 때문에 당연히 어머니와도 친분이 생겼다. 그동안 장윤정 가족을 지켜보며 내가 내린 결론은 ‘장윤정이 어머니한테 이러면 안 된다’는 거다. 그런데 육 씨는 엄마이기 때문에 어떤 법적인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고발했다. 추후 필요하다면 어머니가 장윤정을 직접 고소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궁금증 4 - 송 씨는 정말 팬클럽 전 회장이 맞는가?
송 씨가 “장윤정의 팬클럽 회장이었다”고 주장하자 현 팬클럽 회장은 “내가 초대 회장부터 지금까지 맡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송 씨는 팬클럽 회장이 될 수 없다. 송 씨의 주장의 신빙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송 씨는 “내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회장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나는 운영진 중 한 명이었는데 그걸 ‘회장’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현 회장 역시 내가 아는 사람이다. 그 친구도 일을 잘해서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줬다. 난 분명 장윤정의 팬클럽에서 주요 업무를 맡아 가족과 함께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궁금증 5 - 고소당한 송 씨, 잘못은 인정하고 있다?
송 씨는 지난 6일 장윤정의 임신 사실이 보도되자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윤정은 결혼을 엄마와의 싸움에서 방패막이로 이용하더니 이제 임신 사실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자신이 장윤정을 고발했다고 밝히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임신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보통 임산부는 경찰이 소환을 잘 안 한다. 자신의 아기까지 엄마와의 싸움에 끌어들이는 장윤정의 치졸한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해서 진실이 감춰지기를 바라는 장윤정이 불쌍하기도 하다”고 입에 담기 어려운 비난의 내용을 쏟아냈다.
결국 장윤정은 소속사를 통해 송 씨를 고소했다. 송 씨는 11일 이미 해당 경찰서에 소환돼 피고소인 조사까지 받았다. 그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싸움을 끝낼 생각은 없다.
“내가 잘못한 부분도 알고 있다. 그래서 장윤정이 고소장을 통해 지적한 부분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계속 어머니의 편에서 이 싸움을 이어갈 것이다. 나도 고집이 있고 신념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분명 장윤정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장윤정이 잘못을 뉘우치고 어머니에게 잘못을 빌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끝날 일이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