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오른쪽)와 아사다 마오.
미국 NBC 방송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자사 피겨 해설진인 타라 리핀스키(31)과 조니 위어(29)의 대담을 공개했다.
리핀스키는 198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고, 위어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4차례나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스타 출신이다.
두 사람은 먼저 이번 승부의 핵심이 김연아의 실전 감각이라 데 공감했다. 아사다는 올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김연아는 발등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어는 “시즌 데뷔전에서 보인 기량과 여러 대회를 거치며 다듬은 경기력을 단순 비교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지금으로선 아사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위어는 ”아사다가 올림픽 시즌을 맞아 현명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필요한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리핀스키는 ”경기를 치르지 않다가 올림픽에서 복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전제했지만 ”누군가 그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김연아일 것“이라고 지지했다.
리핀스키는 ”크로아티아에서 본 김연아는 이미 모든 구슬을 다 가진 것 같았다. 관건은 이를 소치 올림픽에 맞춰 모두 꿸 수 있느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는 갑작스런 발등 부상으로 그랑프리 대회를 건너뛰고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소규모 대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참가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