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후 안도 미키.
안도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린 일본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도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06.2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64.87점과 합쳐 최종합계 171.12점을 받은 안도는 7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안도는 대회를 마친 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어제밤(22일)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후 사실상 대표팀 복귀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인 만큼 나답게 끝내고 싶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인 안도는 “오늘이 나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스케이트는 17년간 탔다.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나를 가르친 몬나 유우코 코치처럼 되고 싶다”고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계획을 내비쳤다.
일본 여자 피겨 간판으로 활약했던 안도 미키는 세계선수권 대회 2회 우승, 올림픽 2연속 출전, 여자 싱글 스케이터 최초 쿼드러플(4회전) 점프 성공 등 기록을 남겼다.
안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국제무대 출전이 뜸하더니 지난 4월 딸을 출산했다. 이후 '싱글맘' 신분을 당당하게 밝힌 후 소치 동계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혀 많은 피겨팬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안도 미키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마지막 스케이팅을 암시하며 “마음을 담아 하늘을 날 듯 연기하고 싶다”는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