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참배 후 “일본을 위해 귀중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게 존숭의 뜻을 표했다”며 “중국 한국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한국 중국에 대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신사 참배로 당분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도쿄 중심구 지요다 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1869년 세워졌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명이 합사돼 있다.
1978년 태평양전쟁을 주도했던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이 비밀리에 합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물이 됐다. 이곳은 일왕마저도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는 이유로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소식에 네티즌들은 “폴란드에 가서 무릎 꿇었던 독일 빌리 브란트 총리가 떠오른다” “일본 극우와 친일을 제거하는 게 먼저다” “아베 추임 1주년을 고약하게 인증하는구나” “아베, 대한민국이 우습게 보이나” 등 분노 어린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