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4위인 김지석 9단이 4억 1100만 원. 여기까지가 4억 원대 이상이고 5위부터는 3억 원대 이하. 강동윤 9단 2억 8900만 원, 박영훈 9단 2억 5000만 원, 조한승 9단 1억 8300만 원, 이창호 9단 1억 5100만 원, 그리고 김정현 4단과 목진석 9단이 1억 100만 원으로 1억대에 턱걸이하면서 10위 안에 들었다.
나이로 보면 제일 어린 박정환이 1등이고, 30대가 4명. 20대는 초·중·후반이 고루 2명씩이다. 중국에 비해서는 확실히 평균 연령이 높다. 박정환 9단이 10대 때에는 2010년부터 해마다 5위 안에 들었었는데, 이번엔 10대가 한 사람도 없다. 이것도 10대 영재기사들의 분발이 아쉬운 대목이다.
타이틀 없이 9위를 차지한 김정현 4단은 독보적이다. 국내 기전들에서 성적이 좋았던 것인데, 주요 무대는 KB한국리그였다. 신안천일염 소속으로 정규 시즌 10승4패도 훌륭했거니와 프스트시즌에서는 여섯 번 출장해 파죽의 6전 전승,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창호 9단은 요즘 성적을 보나 상금을 보나 감회가 인다. 10여 년 전인 2001년에 10억 원을 돌파했던 그가 요즘은 1억 원 안팎이다. 10억 원은 아직 깨지지 않은 신기록이다. 그 전에 1997년 9억 원, 99년에 8억 원, 그 후에 2003년에 또 9억 원, 이것들도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으니 최다 상금 역대 1~4위가 모두 그의 것인 것.
프로기사의 수입은 상금이나 대국료 말고도 레슨이나 출강, 바둑TV 해설, 심판비, 초청사례비 등도 있어서 상금 랭킹과 총수입 랭킹은 물론 약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총수입은 어차피 알기가 어렵다.
이광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