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북한 금강산에서 만난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눈물을 적시며 이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기국은 통지문을 통해 “남측에서 전쟁연습이 그칠 사이 없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겠는데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는가”라며 “설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하자는 남측의 제의가 진정으로 분열의 아픔을 덜어주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선의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남측이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과 상반되게 새해 벽두부터 언론들과 전문가들, 당국자들까지 나서서 무엄한 언동을 하였을뿐 아니라 총포탄을 쏘아대며 전쟁연습을 벌였다”고 남측을 비판했다.
서기국은 이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를 걸고들고 우리 내부문제까지 왈가왈부하였는가 하면 우리가 제기한 원칙적문제들에 대해서는 핵문제를 내들며 동문서답했다”고 하면서 종래의 대결적 자세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혀 사실상 남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측은 말로만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하며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우리 측의 제의에 성의있게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