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추억을 새겨요.’ 스페인의 예술가인 다비드 카타가 이른바 살신성인급 작품을 선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손바닥에 바늘과 실로 초상화를 새기는 ‘언더 더 스킨’이라는 제목의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손바닥에 바늘과 실로 초상화를 새기는 모습.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가족, 친구, 커플, 교사 등의 초상화를 손바닥에 수놓은 그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지금의 나를 만든다. 그들의 이미지는 나에게 투영되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깨닫게 한다. 그들의 인생은 내 인생의 일부가 된다. 내 피부에 새기는 한 땀 한 땀은 그들을 대변한다”라고 작품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비록 피부 상피에 수를 놓는다고는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것이 사실. 게다가 수를 놓았다가 다시 뜯어내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더 오금이 저린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