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을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임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주영의 원소속팀 아스널도 이날 트위터에 “박주영이 왓포드로 임대됐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국내 리그와 2008 베이징올림픽 등에서의 맹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날렸고, 이로 인해 2008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에서 3시즌 동안 103경기에서 26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해외무대를 신고했다.
AS모나코에서의 활약으로 박주영은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아스널로 다시 이적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영국무대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서 박주영은 6경기에 출전해 1득점에 그쳤다.
성적 부진으로 이듬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으나 4득점(26경기 출전)만 기록했다.
이후 박주영은 이번 시즌에 다시 아스널로 복귀했지만 이번엔 출장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박주영이 출장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영이 해외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 전력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박주영이 고심끝에 2부리그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2부리그이더라도 박주영의 경기 출전이 늘어날 경우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박주영이 새 둥지를 튼 왓포드는 1982-1983 시즌 1부리그 준우승, 1983-1984 시즌 FA컵 준우승 등을 기록한 팀이지만 현재는 2부리그로 전락한 상태다.
왓포드는 3일 0시(한국시간) 홈구장인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챔피언십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과연 3일 경기가 박주영의 왓포드 데뷔전이자 올 시즌 두 번째 출장 경기가 될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