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스 로커빌리 커뮤니티’란 50년대 스타일로 살기를 고집하는 모임으로서, ‘로커빌리’란 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로큰롤과 컨트리 음악을 혼합한 형태의 음악을 뜻한다.
이들이 사는 곳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또한 회원들의 직업 역시 은행원, 교사, 의사,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하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회원들의 자녀들도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저스틴 비버 같은 가수들의 노래 대신 50년대 음악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아온 인디애나대학교 노스웨스트캠퍼스 사진학과 조교수인 제니퍼 그린버그(36)는 “처음에는 그저 50년대 패션에만 국한된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이상이었다. 문화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린버그는 이들이 이렇게 50년대 문화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 “50년대는 미국의 소비재들이 국내 산업 디자이너들에 의해 생산되던 때였다. 모두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염두에 둔 제품들이었다. 당시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요컨대 50년대 제품들은 색감이나 재질, 세부적인 요소들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는 것이다.
그린버그는 “가령 토스터 하나를 사면 10년은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도 디자인이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