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헐시티(13위) 1 : 1 토트넘(6위) KC스타디움
헐시티 1 : 쉐인 롱(11)
토트넘 1 : 파울리뇨(60)
<7경기> 애버튼(5위) 2 : 1 아스톤빌라(10위) 구디슨파크
애버튼 2 : 스티븐 존 나이스미스(73), 케빈 미랄라스(84)
아스톤빌라 1 : 레안드로 바쿠나(33)
<8경기> 웨스트브롬(16위) 1 : 1 리버풀(4위) 허손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권 확보를 넘어 상위권 추격을 할 기회를 얻었던 리버풀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발목을 잡혔다. 지난 2일 가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수비수 콜로 투레의 실책으로 1대 1로 비겨 승점 1점만을 얻게 된 것.
리버풀은 수아레즈, 스터리지, 쿠티뉴 등을 앞세워 웨스트브롬을 압박했다. 웨스트브롬 역시 연이은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리버풀의 수비진을 상대로 역습을 가하며 응수했다.
그러나 루카스 레이바를 대신해 딥라잉 미드필더로 출전한 제라드가 경기를 리버풀 쪽으로 안정적으로 가져오면서 리버풀이 먼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4분 수아레즈가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공을 잡고 페인트로 웨스트브롬의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뺏은 다음 반대편으로 찔러준 패스를 스터리지가 오프사이드를 깨며 침착하게 골대로 밀어 넣은 것.
후반전 들어서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웨스트브롬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지는 못하며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이대로 리버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 22분 리버풀의 수비수 콜로 투레가 자기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다 실수로 웨스트브롬 공격수 아니체베에게 넘겼고, 아니체베가 이를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다급하게 총공세를 펼쳤지만 아쉬운 마무리로 결국 골을 뽑지 못하고 1대 1로 비기고 말았다.
리버풀이 만약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면 5위 에버튼(승점 45), 6위 토트넘(승점 44)에 4점 이상 앞서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침으로써 다시금 애버튼과 토트넘의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웨스트브롬 1 : 빅터 아니체브(66)
리버풀 1 : 다니엘 스터리지(23)
<9경기> 아스널(1위) 2 : 0 크리스탈팰리스(17위) 에미레이트스타디움
아스날이 크리스탈팰리스를 꺾고 다시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에미레이트스타디움으로 원정에 나선 크리스탈팰리스는 경기 시작부터 걸어 잠그고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카메론 제롬을 제외하고는 샤막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며 무승부 작전에 들어간 것. 그러다보니 아스날은 상대의 수비에 막혀 별다른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크리스탈팰리스의 집중력이 약해지면서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2분 크리스탈팰리스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던 산티 카솔라가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채임벌린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채임벌린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이후 후반 27분 채임벌린이 다시 한 번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승점 55점으로 2위 맨시티(승점 53)에 2점 앞선 선두로 복귀했다.
아스널 2 :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46),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72)
크리스탈팰리스 0
<10경기> 맨시티(2위) 0 : 1 첼시(3위) 에티하드스타디움
안방에서 극강 모드를 보이던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가 덜미를 잡히며 홈경기 11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승부를 가른 결승골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하미레스가 쏜 슈팅이 맨시티 수비수 뱅상 콤파니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이바노비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강한 공격력을 보인 맨시티에 대비해 첼시는 네마냐 마티치와 다비드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공격 전개를 막아냈다. 실점 이후 맨시티는 더욱 맹공에 나섰지만, 오히려 첼시는 역습을 통해 더욱 위협적인 공격을 가했다. 첼시는 후반 8분과 21분 마티치와 케이힐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한편 맨시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홈 11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첼시와의 홈경기에서는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기록 행진을 멈추게 됐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맨시티와 승점 53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맨시티 0
첼시 1 :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31)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