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집게나 스카프 등을 이용해 머리카락을 묶어두면 고개를 꾸벅일 때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게 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런 기발한 졸음 퇴치 방법은 푸젠농림산업대학의 두 여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기숙사 동기인 첸 탕과 후앙 루는 매일 밤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커피도 마셔보고, 푸시업도 해보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 보는 등 별의별 방법을 다 시도했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잠을 막는 데에는 모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과거의 유명한 학자들의 공부법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역사책을 뒤져 찾아본 결과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거나 머리를 기둥에 묶는 방법 등이 눈에 띄었다. 이 가운데 머리를 기둥에 묶는 방법을 택했던 둘은 빨래집게를 이용해 천정에 머리를 묶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럼 효과는 있을까. 이에 대해 첸은 “이렇게 머리를 묶어두면 정신이 말짱해진다.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