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들이 다도예절을 배우고 있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11일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는 올해부터 진료를 위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복입기, 큰절하기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길병원 국제의료센터에 따르면 규방다례보존회가 주관하는 다도예절의 경우 외국인 환자들은 약 한 시간에 걸쳐 차를 우려내 손님에게 대접하는 다도문화를 접하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길병원 아이바람 클리닉에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몽골인 부부 바트델게르씨(41세)와 어트겅바야르씨(43세)는 “한국에 와서 뜻밖의 체험을 하게 돼 기쁘다”며 “몽골에 가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시함에 따라 국제의료센터는 치료 기간 중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별도의 비용 없는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몽골, 러시아, 중국 등 언어권별 코디네이터들을 체험 프로그램에 동행토록 해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백정흠 센터장은 “지난해 길병원 외국인 환자수가 3배나 급증했다”며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외국인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