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얼마나 폭넓게 이루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나라당은 ‘고령’과 ‘5·6공 세력’에 대해, 민주당은 ‘호남 물갈이론’으로, 열린우리당도 대선자금 비리에 얼룩진 인사들을 ‘처리’해야 할 입장이다.
30년 이상 고착화된 지역주의가 이번 총선에서 깨질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이 부산·경남지역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민주당이 호남을 수성할지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정치지형의 변화도 있다. 총선 전까지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정치 결사체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움직임이 ‘민국당’의 전철을 되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떠오를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무소속이 이번 총선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뚜렷한 지지 세력을 정하지 못하고 있고 기존 정당들에 대한 불신도 높다. 이런 점에서 기존 여야 정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이나 무소속 연대 등이 제3의 정치세력으로 선택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요신문>은 이번호부터 화제의 지역구를 돌아보는 코너를 신설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