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소치 올림픽. 밴쿠버 멤버인 조해리와 박승희는 김아랑 심석희 공상정 등과 함께 다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경기에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TV 중계 화면 캡쳐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이 바빠 움직이는 모습에서 잠시 4년 전 악몽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심판진의 결정은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중국의 실격이 결정된 것. 중국 대표팀은 선수 교대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심석희의 진로를 막는 등 다른 팀 선수들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이 결정됐다.
이로 인해 3등으로 골인한 캐나다가 은메달을 따게 됐으며 경기 중반 선수가 넘어져 아쉽게 메달 경쟁에서 멀어진 듯 모였던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물론 가장 완벽하게 4년 전 악몽을 중국에 되돌려주는 방법은 중국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위의 기쁨을 누리다 실격 판정을 받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심석희의 막판 추월로 당당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실력으로 당당히 중국 대표팀을 이기며 깔끔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4년 전 기억이 되살아난 탓인지 네티즌들 역시 중국 실격 동영상 등을 보며 여자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기뻐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