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계 화면 캡쳐
반면 우승에 근접한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는 5조의 경우 심사에서도 어느 정도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가장 마지막인 30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아무래도 파이널을 장식하는 무대인 터라 심사에선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일 수 있지만 앞선 선수들의 연기를 모두 본 뒤 무대에 선다는 점에선 심리적인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친 데다 같은 5조에 편성된 카롤리나 코스터너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까지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 아사다 마오에겐 상당한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사다 마오는 또 넘어지며 55.51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와 20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메달권에선 멀어졌다.
21일 펼쳐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순서는 하루 전과 정 반대가 됐다. 쇼트 순위가 16위에 머문 아사다 마오는 2그룹 6번째로 일치감치 연기를 펼치고 김연아는 4그룹 6번째로 이날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그만큼 아사다 마오는 심리적 부담은 적지만 심사에서의 불리함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며 김연아는 심사에선 유리할 수 있지만 모든 선수의 연기를 다 본 뒤 연기를 하는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