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프로락틴 호르몬(유즙분비자극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대개 출산을 하면 여성들의 경우에만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육아에 깊이 관여하는 남성일수록 프로락틴 호르몬 수치는 증가하며, 또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성욕은 떨어진다.
제틀러 박사는 “이와 같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남성들은 아빠가 되면 자녀들을 더 잘 돌보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처럼 초보 아빠들의 성욕이 감퇴하는 것은 어쩌면 진화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자녀를 낳은 남자가 한눈을 팔지 않게 되는 자연스런 현상이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이 호르몬 수치는 1~2년 후면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