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산장 전경. 사진제공=서울 성북구.
조형물 전면에는 조지훈 시인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시,‘낙화’가 새겨져 있다.
그는 자신이 기거했던 곳을 방우산장이라고 불렀다. 이는 조지훈 시인이 1953년 신천지에 기고한 `방우산장기`에서 “설핏한 저녁 햇살 아래 내가 올라타고 풀피리를 희롱할 한 마리 소만 있으면 그 소가 지금 어디에 가 있든지 내가 아랑곳할 것이 없기 때문” 이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됐다.
구는 작년에 선정된 ‘성북동 역사문화지구’실현을 목표로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문화거점을 구축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어번 폴리(urban folly)’를 조성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저택 ‘심우장’에 이어 조지훈 시인의 ‘방우산장’ 까지 성북동에 자리하고 있는 문인들의 유서 깊은 장소를 보존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 이라며 “어번 폴리 조성은 성북 역사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