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그가 이렇게 색칠을 한 나라는 60개국. 1년의 대부분을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그가 집에 머무는 시간은 3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51세에 처음 여권을 만들어 여행을 시작했던 그의 첫 번째 여행지는 탄자니아였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던 그는 4년 전에는 결국 변호사 일까지 그만두고 여행에만 매진하는 ‘유목민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가 이렇게 독특한 문신을 하게 된 이유는 안티구아에서 만났던 한 소녀에게서 영감을 얻어서였다. 여행을 무척 좋아했던 그 소녀는 등에 세계 지도 문신을 새긴 후 방문한 나라마다 빨강색 점을 찍고 있었다.
등에 새긴 문신을 통해 “여행에 대한 나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지도를 알록달록한 색깔로 채우길 희망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