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호날두 인스타그램
지난 19일 레알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은 FC 샬케 04(샬케)를 3 대 1로 꺾었다. 이 경기 결과 1, 2차전 합계 9-2로 레알 마드리드는 샬케를 누르고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8강 진출 팀은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7일 살케의 홈에서 벌어진 1차전 경기에서 레알은 6-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압승했다. 챔피언스 리그 본선은 1, 2차전 경기 결과를 합산해 승리팀을 결정하며 동점일 경우 원정 골을 중시한다.
따라서 샬케가 8강 진출을 원한다면 2차전에서 실점 없이 여섯 골이 필요했다. 즉 샬케는 최소 6 대 0 이상의 스코어를 2차전에서 기록해야 8강 진출이 가능했던 것. 한 골 차도 힘든 '드림팀' 레알을 상대로 여섯 골 차이로 이긴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임무였다.
경기는 레알의 주도로 흘러갔다. 전반 21분 레알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골문 앞에서 베일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샬케는 전반 31분 후글란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레알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 29분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며 팽팽하던 양팀의 균형을 깼다. 샬케는 두 번째 골 직후인 1분 뒤 레알의 모라타에게 3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 경기 결과 레알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에 성공하며 오랜 숙원인 ‘라 데시마(La Decima)’(챔피언스 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을 의미)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또한 호날두는 2차전에서 두 골을 추가해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13골을 기록하며 FC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세운 이 대회 최다골(14호) 기록에도 한 골 차로 다가섰다.
레알의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회 16강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 오는 21일 조 추첨을 통해 준결승전 상대가 정해진다.
김태현 인턴기자